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정부 신(新)남방정책 핵심 국가인 베트남에 농기계 임대사업 센터를 설립한다. 양국 농기계 산업 공동발전은 물론 국내 기업 베트남 시장 진출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AT는 22일(현지시간) 베트남 껀터에서 '한-베트남 농기계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한-베트남 농기계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 일환으로 건립했다. 2016년에 산업부가 껀터시에 조성한 한-베트남 인큐베이터 센터(KVIP) 부지를 활용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 현지에 맞도록 농기계 보급 및 개량 연구, 현지 교육을 지원한다. 베트남 측은 우리나라가 기증한 트랙터 100대를 활용해 지역 농민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임대 사업을 시작한다.
특히 농기계 분야는 베트남이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우대 분야로 지정해 두었기 때문에 우리 농기계 기업 진출이 용이하다. 한국 농기계 산업 규모는 지난 2000년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연평균 15% 이상 고속 성장했다. 그러나 2013년 8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큰 폭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KIAT 관계자는 “한국 농기계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앞선 기술력으로 양국간 상호 보완적 협력을 진행한다면 합작생산과 제3국 공동진출 등 성공 사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