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인 솔라나(Solana)가 멀티코인(Multi Coin) 캐피털을 비롯한 유명 크립토 펀드로부터 2천만 달러(약 230억)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솔라나는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인 샤딩(Sharding) 없이 자체 알고리즘인 역사 증명(Proof of History)을 기반으로 빠른 거래 처리 속도를 구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이다. 역사 증명 알고리즘을 통해 네트워크의 노드인 데이터 검증자가 네트워크의 모든 사건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도 사건의 시간과 순서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블록체인과 달리 데이터를 병렬 처리하여 확장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 출시 당시 ‘세계 최초의 웹 수준의 블록체인’으로 주목받았던 솔라나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현재 인터넷이 갖고 있는 대역폭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처리하는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는 현재 초당 50,0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중앙화된 결제 프로젝트인 리플(Ripple)의 성능과 동등하다. 궁극적으로는 나스닥,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타 기존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용되던 응용 프로그램들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 CEO는 “솔라나는 자체 알고리즘인 역사 증명 방식을 비롯한 7가지 자체 기술로 확장성을 해결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젝트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현재 인터넷 수준의 확장성을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전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으며, 성공적으로 투자를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이끈 멀티코인 캐피털의 공동 설립자 카일 사마니(Kyle Samani)는 “솔라나가 지닌 기술은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확장성을 해결하고자 하는 방식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