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인더스트리(대표 김창식)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스크린배드민턴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
티엘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개발해 대전, 대구, 광주 등에 보급해 온 스크린배드민턴 시스템 '스매싱존'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도시에 확대 공급하고, 오는 11월 미국 애틀랜틱시티에 진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매싱존'은 VR로 가상 코트를 만들고 여기에 AI를 더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도록 한 정보통신기술(ICT) 스포츠 융·복합 제품이다. 코트 전·후·좌·우 9개 방향으로 발사할 수 있는 셔틀콕 발사기 '스매싱 피더'에 VR 콘텐츠를 결합해 헤어핀, 스매시, 드라이브, 드롭샷 등 다양한 배드민턴 기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AI 기술을 더해 사용자가 셔틀콕을 스크린에 보내면 이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다른 셔틀콕을 발사해 주도록 했다. 셔틀콕 발사 방향과 속도를 설정할 수 있어 이용자 수준별 맞춤형 연습이 가능하다. 가상 캐릭터와 대결하거나 과녁 맞추기, 풍선 터뜨리기, 유리 깨기 등 다양한 모드로 설정해 즐길 수도 있다.
국내에는 올해 초 대전, 대구, 광주에 스매싱존을 설치한데 이어 조만간 수원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에 설치점을 확대해 내년까지 전국 총 50개 스매싱존을 오픈할 계획이다.
해외에는 오는 11월 미국 애틀랜틱 지점 오픈을 것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에도 현지 기업과 협력해 연내 설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는 우선 연내 셔틀콕 발사기 '스매싱 피더'를 공급하기로 했다.
김창식 티엘인더스트리 대표는 “국내외에 스매싱존을 구축해 배드민턴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라면서 “콘텐츠 사업부를 신설해 누구나 즐겁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ICT융합 스포츠 테마파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티엘인더스트리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4회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에 참가해 스크린 배드민턴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