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인증·교정산업 선도기업 에이치시티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핵심 시험기관으로 도약한다.
에이치시티(대표 이수찬)는 최근 한국전지산업협회와 배터리·ESS 단체표준 인증 시험평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MOU는 국내 이차전지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이뤄졌다. 에이치시티는 우선 배터리·ESS 단체표준 인증 추진을 위한 리튬이차전지 시험·평가·인증기반을 구축한다. 또 신뢰성·안전성 검증을 통한 중대형 리튬이차전지 보급 확대 등을 위해 전지협회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에이치시티는 전지협회 지정시험검사기관으로 리튬이차전지 단체표준 시험을 수행한다. 리튬이차전지는 ESS의 주요 구성품으로 ESS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취득하려면 전지협회 인증을 받은 리튬이차전지 사용이 필수적이다.
최근 각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강화에 따라 글로벌 ESS 시장이 고속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대형 ESS 프로젝트가 발표되며 글로벌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전지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올해 16GWh로 확대돼 지난해와 비교해 3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3.7GWh, 2025년 86.9GWh로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국내 ESS 시장도 최근 정부가 ESS 화재조사를 마무리하고 제조·설치·운영기준 등을 강화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ESS 사고원인 조사결과 및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ESS시스템 인증을 위한 국가표준(KS)을 제정했다. ESS용 대용량 배터리·전력변환장치(PCS)를 안전관리 의무대상으로 삼는 등 국가통합(KC) 인증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도 정부와 규제, 표준, 인증 등에 긴밀하게 협력해 ESS 산업의 육성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국내 ESS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 ESS 주요 구성품 시험 자격을 갖춘 에이치시티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수찬 에이치시티 대표는 “IT부문, 특히 배터리 시험에 강점을 지닌 회사로서 오랜 노하우로 국내 이차전지산업 발전에 일조하게 됐다”면서 “시장 생태계 강화와 고효율 제품 사용 확대를 위해 전지협회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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