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여파로 올해 유치원, 초·중·고등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17만여명 감소했다. 지난 197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전국 2만여개 유·초·중·고교와 대학의 학생·교원 등 기본 현황을 조사한 '2019년 교육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 수는 613만6793명으로 지난해 보다 17만2930명(2.7%) 줄어들었다.
유치원생 6.2%, 중학생 3.0%, 고등학생 8.3%가 감소했다. 초등학생만 지난해보다 1.3% 소폭 증가했다.
학교 수도 2000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유치원 및 초·중·고교는 총 2만809곳으로 지난해보다 158곳(0.8%) 줄었다. 유치원 184곳(2.0%), 고등학교 2곳(0.1%)이 줄어들었다. 초등학교는 23곳 늘었고, 중학교 수는 작년과 동일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7.0명, 초등학교 22.2명, 중학교 25.1명, 고등학교 24.5명으로 집계돼 작년과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유치원이 줄면서 유치원 교원 수도 5만3362명으로 전년 대비 1530명(2.8%) 감소했다. 초등학교 교원은 18만8582명, 중학교 교원은 11만556명으로 각각 1.0%·0.6% 늘었다. 고등학교 교원은 13만3127명으로 0.8%(1100명) 줄어들었다.
다문화 학생은 늘어났다.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올해 13만7225명으로 전체 학생의 2.5%였다. 전년 대비 12.3%(1만5013명) 증가했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이후 매년 늘고 있다.
다문화 학생 중 초등학생은 전년 대비 11.7%, 중학생은 20.1%, 다문화 고등학생은 5.1% 증가했다. 부모 출신국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베트남이 30.6%,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인이 22.5%, 필리핀 10.8%, 한국계 중국인 9.7%, 일본 7.1% 순이다.
다문화 유형별로는 국제결혼 가정에서 국내 출생한 학생이 78.8%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부모의 자녀가 14.9%, 국제결혼 후 입국한 가정 학생이 6.3%다.
외국인 유학생은 16만165명으로 작년보다 1만7960명(12.6%) 늘어났다. 중국인 유학생이 44.4%(7만106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23.4%(3만7426명), 몽골 4.6%(7381명), 일본 2.7%(4392명), 미국 1.8%(2915명) 순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많았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