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일본으로 집중됐던 파프리카 등 수출을 다른 나라로 다변화하는 등 하반기 농식품 수출 촉진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수출 목표 77억 달러 달성을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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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에 따르면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관계 경색으로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올해 7월 기준 누적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난 40억4000만 달러(약 4조8896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농식품 최대 수출국인 일본 외 다른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추가적인 동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농식품부는 일본에 수출이 집중된 파프리카는 대만·홍콩 등 대형 유통매장 판촉을 지원하고 토마토는 싱가포르 등 외식업계 수요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남방·신북방 지역 등 미개척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잔여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또 중국에서는 내륙 2선 도시 진출을 확대하고 미국에서는 소수민족 식품매장 입점을 확대하는 등 주력국가 내에서도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한류 문화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동남아와 미국에서는 한류를 활용한 소비자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수입업체 대상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홍보모델인 그룹 아스트로와 박항서 축구 감독을 활용해 홍보영상을 제작·배포한다. 한국식품산업협회와 손잡고 만든 인도네시아·베트남 상설 판매관에서 집중적인 마케팅도 펼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비관세장벽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 공유와 전파, 통관 애로 현지 대응을 강화하고 하반기 신선농산물 본격 출하기에 맞춰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하반기 수출 촉진대책을 통해 대외적으로 어려운 수출 여건을 극복하고, 올해 수출 목표인 77억불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