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CAR 10분 시승기]'타이칸'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치고 나간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포르쉐 타이칸 터보.

지난달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테크워크샵'에서 타이칸을 시승했다. 차 외관은 전후면 라이트와 실내 일부 인테리어는 가려진 모습이었지만, 기존 포르쉐의 스포츠카 느낌과는 달리 전동화 이미지가 확연히 느껴졌다. 특히 든든한 뒤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날 시승에서 운전은 포르쉐 독일 직원이 했고, 기자는 옆자리에 동승했다. 시승은 약 10분간 진행됐다. 한마디로 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만큼 무서운 시간이었다.

시승은 직진도로에서 시작해 큰 원을 선회를 한 이후, 지그재그 코스를 지나 다시 크게 원을 돌아오는 코스를 연속 두 번 주행했다.

주행 중인 포르쉐 타이칸.
주행 중인 포르쉐 타이칸.

시승 내내 테슬라 '모델S(P100D)'를 타보지 못해 타이칸과 테슬라를 비교할 수 없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물론 수차례 타봤던 '모델S(90D)'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급가속력, 속도감이 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 맛은 물론이고 일반 코너링과 빗길 지그재그 주행, 심지어 급감속감도 등이 남달랐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포르쉐 타이칸 터보.

가속과 함께 '잉~'하고 들리는 모터소리가 좋았다. 과격한 엔진 소리 없이도 무척이나 빠르고 민첩하다. 앞뒤 축 각각 1개의 고효율 전기모터의 사륜 구동시스템 때문인지 차가 빠르게 회전할 때, 타이칸의 뒷바퀴는 속도에 따라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이었다.

전동화 느낌의 외관과 넓고 시원한 느낌의 디스플레이, 실내 인테리어도 기억에 남는다.

상하이(중국)=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