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이엔지가 스웨덴, 독일, 미국, 캐나다 등 해외 굴지의 폐쇄회로(CC)TV업체에 2000만달러(약 239억원)에 이르는 수출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향후 연구개발(R&D) 등 강화로 단순 제조장비뿐만 아니라 핵심 부품을 수출한다.
원우이엔지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연이어 스웨덴 A사, 독일 B사 등 주요 CCTV 제조 기업에 '자동초점 줌 모듈' 납품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3년 공급을 약속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의 추가 공급도 기대된다.
자동초점 줌 모듈은 먼 거리에 있는 사물을 확대해 보여 주는 줌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 모듈이다. 줌 배율 변화에 따른 별도의 초점 조정이 필요 없도록 설계해야 하는 CCTV 카메라 가운데 개발 난도가 가장 높다.
원우이엔지 관계자는 9일 “관련 분야의 선발 주자인 일본 기업과 기능·성능, 설계·제조 기술격차를 좁히면서 고객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에 걸쳐 CCTV 시장의 최정상에 위치한 대형 CCTV 제조사와의 계약 성사 후 공급 물량을 늘린다”고 전했다.
원우이엔지는 1996년에 설립된 이래 20년 이상을 영상감시 제품 설계, 제조, 판매에 매진했다. 엘리베이터 천장, 아파트 공동 현관기 입구 등에 설치하는 돔 카메라 플라스틱 투명 커버를 개발했다. 이후 회전형(PTZ) 카메라, 제어 조이스틱(PTZ 컨트롤러), CCTV 테스터기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중국 제조사의 저가 공세에 따라 2010년 일체형화 PTZ 카메라 제품 개발에 집중했으며, 이후 PTZ 카메라 핵심부품 '자동초점 줌 모듈' 개발·생산을 시작했다.
원우이엔지 관계자는 “자동초점 줌 모듈 하드웨어(HW)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축적한 생산 기술과 최적화된 설비로 다양한 배율·기능·성능 제품을 생산해 국내를 비롯해 대만, 유럽, 북미에 위치한 여러 CCTV 완제품 제조사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원우이엔지는 해외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홀히 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해외 대형 제조사에 제안할 후속 제품과 국내 시장 공략용 신제품 기획에도 나선다.
원우이엔지 개요
출처 : 원우이엔지 제공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