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가 내년 출시를 앞둔 양산형 전기차 '바이튼 엠바이트(Byton M-Byte)'를 독일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 차는 지난 2018년 미국 CES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된 이후 19개월 만에 양산모델로 완성됐다.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퓨처 모빌리티가 완성차를 유럽에서 공개한 것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배터리 전기차(BEV)로 개발된 엠바이트는 두 가지 트림으로 제작됐다. 후륜구동 모델은 71㎾h급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전기모터 출력은 272마력이고, 최대토크는 약 40kg.m다.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는 최대 400km이다.
또한 4륜구동 모델의 경우 대용량 배터리와 고출력의 모터를 탑재한다. 최고출력 475마력의 힘을 내는 모터와 95㎾h 배터리로 자체 평가에서 약 520km를 주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에는 '드라이버 태블릿(Driver Tablet)'라는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실내 전체를 감싸듯 디자인 설계됐다. 분할 화면을 제공하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단순하게 계기판 용도뿐 아니라, 내비게이션과 공조장치·인포테이먼트 등 각종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바이튼 엠바이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난징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내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도 생산이 유력하다. 최근 퓨처 모빌리티가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명신과 최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전기차 생산·공급에 합의하면서다. 엠바이트는 2020년 유럽 등 고객 인도를 목표로 생산 준비 중이며, 차량 가격은 약 4만5000달러(한화 약 5108만원)이 될 전망이다
한편, 퓨처 모빌리티는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텐센트와 애플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 등이 투자한 업체다. '프리미엄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 목적으로 2016년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설립 초기부터 테슬라·닛산·BMW 출신의 전기차·자율주행 전문가가 동참했다. 회사는 초기 모델부터 고성능 전동화를 기반으로 '레벨3'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