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리스크 전개상황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15일 당부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이 총재 주재로 '국제금융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은 9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미 경제지표 호조,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결정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됐다.
다만, 한때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의 양적완화 재개 반대 소식에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미국 등 주요국 국채금리 및 주가가 큰 폭 상승했으며,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화,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한국물은 CDS프리미엄 및 외평채 가산금리가 축소됐으며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9월 중 하락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이 추가 감산 여부를 12월로 보류한 데 따라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된 탓이다. 또,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임에 따른 긴장감 완화 기대, 미국의 이란 제재 완화 가능성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총재는 “그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홍콩 시위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주문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