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이사 이정호)가 협동로봇 신제품을 출시하며 산업용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다. 휴머노이드를 만들면서 쌓은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제품군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내에 국산 협동로봇 신제품 'RB10'을 출시한다. RB10은 가반중량(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 10㎏에 작업 반경 1200㎜를 갖춘 제품이다. 지난 7월 출시한 협동로봇 RB5가 가반중량 5㎏에 작업 반경 850㎜인 것과 비교하면 가반중량과 작업 반경을 대폭 확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가반중량을 줄인 RB3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가반중량 3㎏, 5㎏, 10㎏ 제품을 모두 선보일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에서 독립한 로봇기업이다.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 개발에 참여한 이정호 대표가 창업했다. 현재 휴보2와 DRC-휴보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협동로봇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상용로봇 시장에도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제품 대부분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모터, 모터 제어기, 브레이크 시스템, 엔코더·메인 제어기 등 HW에서 로봇을 운영하는 SW까지 자체 기술로 만든다. 향후 모든 부품을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은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근거리통신망(LAN, 랜), RS-485 등 통신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손쉽게 로봇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그래픽 기반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전문가를 위해 별도의 프로토콜을 제공, 확장성을 높였다. 향후 협동로봇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노린다.
이 대표는 16일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품목 가운데 하나인 산업용 로봇은 지속 성장이 예측되고, 그 가운데에서도 협동로봇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산화 비율을 100%로 높이고, 산업용 로봇 업계의 새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표>레인보우로보틱스 개요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