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대표 이재훈)은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원장 여성구)과 공동으로 17일 오전 7시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협력사 및 에너지 관련 기업과 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양파크호텔에서 '제22회 정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선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장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대한민국의 선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전환의 추세와 더불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및 추진현황 등을 설명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에너지 정책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임 원장은 “음식, 물과 함께 전기(에너지)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온실가스와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안들을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3월 국제에너지기구(IEA)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전기 에너지원별 비중은 석탄 38%에 이어 재생에너지가 26%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난 2017년 6.2%에 불과해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경제성을 앞세운 에너지 정책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환경성, 안전성, 사회성 등이 더 중요해졌다”며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중대사고와 자연재해를 예방하며, 수용성 및 일자리 창출이 우선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태양광, 풍력 등 전력분야 지원으로 수출규모가 2016년 264억달러에서 2022년 515억달러로 2배가량 확대 될 것”이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약 17만개 창출이 예상되며, 2030년까지 약 58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 100년의 세계 역사에서 기술혁신과 포용이 국가 운명을 갈랐다”며 미래 에너지 트랜드(3D)인 탈탄소화(Decarbonization), 분산화(Decentral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태양광 중심의 재생에너지 수출산업 육성 △에너지 수요관리, 효율화로 신시장 창출 △ 기존의 가스와 전기 중심 안전에서 에너지 신산업(에너지저장장치, 수소 등) 안전까지 확대하는 에너지 안전기술 패러다임 전환 △중장기 탈석탄, 탈원전 로드맵 마련 △융복합 에너지 신사업 추진 등 에너지 정책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사)에너지밸리포럼은 정부의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한전과 광주시, 전라남도를 비롯해 협력사 및 대중소기업 등 에너지관련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에너지산업 허브'를 만들기 위한 민간 포럼이다. 포럼을 통해 공기업과 자치단체, 기업들은 미래 에너지산업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을 위한 정보교류 허브 역할을 하는 에너지밸리를 대표하는 전문 비즈니스포럼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