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운용체계(OS),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클라우드에서 사용하는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도입 방안을 수립한다. 개방형 OS에 이어 DaaS까지 도입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업무 혁신이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개방형 OS 가이드라인 마련과 함께 DaaS 도입 방안을 올해 안에 수립한다.
DaaS는 데스크톱 구현에 필요한 OS를 비롯해 각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빌려 쓰는 시스템이다. 기업도 이제 막 도입을 시작했는데 정부가 이례로 발 빠르게 움직인다. DaaS는 PC뿐만 아니라 태블릿, 휴대전화 등 다양한 기기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클라우드에 접속해 업무가 가능하게 한다. 행안부는 연내 DaaS 안정적 도입 방안을 마련, 관련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DaaS를 본격 도입하면 국내 DaaS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DaaS는 OS 등 소프트웨어(SW) 구매 비용을 줄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업무가 가능, 최근 전 세계 이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일본 DaaS 시장은 최근 연평균 20%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DaaS 도입 사례가 적다. 공공기관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처음으로 DaaS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달 구축 주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시스템 구현에 한창이다. 민간 기업은 일부 대기업 도입 사례가 있지만 전반에 걸쳐 확산된 경우는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이 먼저 DaaS 시장 포문을 열어 주면 민간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KT를 비롯해 크로센트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최근 DaaS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올해 들어 DaaS뿐만 아니라 개방형 OS 도입도 추진했다. 내년 1월부터 윈도7 무상 기술 지원이 종료되면서 PC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름OS, 우분투, 하모니카 OS 등 개방형 OS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DaaS 도입 시 특정 OS에 종속되지 않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방형 OS 등 민간 기술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나가면서 특정 기업 종속성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업무 시스템을 이용하는 환경을 조성, 업무 혁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