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인 자동차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설립 마감 시한인 23일 등기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등기는 서류상 법인이 공식으로 설립됐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20일 법인 출범식 이후에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노동이사제 도입 등으로 논란을 빚으며 한 달 넘게 차질이 빚어진 법인 설립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시는 지난 19일 '법인 설립을 적극 지원한다'는 노사민정협의회의 결의를 받고 박광태 대표이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와 광주은행이 각각 추천한 인사로 3명의 이사진을 꾸리고 2명의 감사를 선임해 등기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했다.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시, 현대차, 광주은행, 건설사 등이 23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주식회사다. 법인 설립을 마치고 곧바로 법인 정상화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광주그린카진흥원 직원들로 업무지원단을 꾸리고 그린카진흥원에 사무실을 마련한다. 사업자 등록 신청을 하고 법인 계좌도 개설한다. 이어 실무 업무를 담당하게 될 임원과 직원 채용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용이 완료되면 조직을 정비하고 자동차 공장 설립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빛그린산단의 공장 부지 매입 절차에도 착수한다.
시는 노동계가 요구하는 노동이사제 도입 문제도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음달까지 공장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올해 말 자동차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2021년 공장을 완공하고 양산 체제에 들어간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설립은 합작법인이 빛그린산단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고 정규직 1000여 명을 고용하는 사업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