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에스토니아, 스위스 등 해외에서는 정부, 금융회사, 일반기업 등 각각 나눠 분산ID(DID) 기술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캐나다는 2017년부터 금융기관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ID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시범 사업을 운영 중이다. 캐나다 정부가 '사이버 인증 리뉴얼 프로젝트' 일환으로 후원하는 시큐어키에서 주도한다. 시큐어키는 캐나다 스타트업으로 캐나다 주요 금융회사, 정부 주도 비영리 기관 디지털ID 및 인증 위원회에서 투자·후원한다.
캐나다 주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IBM 블록체인을 이용해 사용자 신원정보를 발급한다. 공공기관 등 서비스 제공기관에서는 블록체인 내 저장된 분산ID를 이용해 신원을 검증한다.
참여기관은 내셔널뱅크오브캐나다, BMO, TD 등 캐나다 주요 금융회사, 통신, 공공기관 등이다.
에스토니아는 2013년 정부 주도하에 디지털신원증명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서비스 중이다. 에스토니아 '전자거주권' 프로그램을 통해 국적에 관계없이 디지털ID 형태 신원증명서를 발급한다. 신원증명서를 이용하면 법인 설립에 필요한 절차 간소화뿐 아니라 외국인도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신원증명용도 전자거주권에 KSI(Keyless Signature Infrastructure)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발급한다. 정부 주도로 신원증명에 필요한 신뢰된 기관을 구축해 향후 민간까지 분산ID를 확산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스위스는 2017년부터 스위스 도시 주크에서 지방정부 주도하에 주크 시민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을 발급하는 파일럿을 운영했다. 사용자는 신분증을 이용해 주크시에서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별도 아이디, 패스워드 없이 사용 가능하다. 신분증 발급과 증명을 위해 공개형 블록체인 '이더리움'에 기반해 분산ID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더리움에 등록된 사용자 공개키 관련 정보와 사용자 본인을 확인하는 정보를 주크시 ID발급시관에 제공해 신분증을 발급한다. 이들 신분증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뿐 아니라 타 서비스 제공업자에서도 고객 신원정보를 확인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