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문서24로 1년간 125만건 페이퍼리스 공문 처리

공공기관 제출 공문을 종이가 아닌 인터넷으로 제출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 '문서24' 서비스로 1년 동안 약 125만건 공문이 처리됐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일 문서24 개통 이후 올 8월말 기준 문서24 서비스로 124만5000여건 공문이 유통됐다. 문서24는 일반 국민이나 기업, 단체가 관공서 업무시간에 맞추지 않고 인터넷으로 공문을 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월평균 이용건수도 2016년 7월~2018년 8월 시범기간 1만2000여건 대비 지난달 기준 7만7000여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행정안전부 문서24 홈페이지 메인화면
행정안전부 문서24 홈페이지 메인화면

문서24를 많이 사용하는 곳은 영유아보육 지원금 정산 등을 해야 하는 어린이집과 과태료 대상자 변경 등으로 지자체와 경찰서에 공문을 많이 보내는 렌터카 업체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문 한 건을 관공서에 보내는 데 들어가는 종이 인쇄비, 교통비, 소요시간, 인건비 등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건당 국민은 7336원, 공무원은 2740원 정도로 추산된다”면서 “125만 건 공문이 '문서24'를 통해 유통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약 125억원 정도 비용을 아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문서24 이용 확대를 위해 서비스 기능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서식은 문서24 안에 서식 자체가 포함된 웹 서식으로 제공한다. 올해는 전국 직업훈련기관에서 고용노동부 지방고용센터에 제출하는 출석입력요청서 등 총 14종 웹서식을 제공했다. 10월 이후 병무청 등 다른 기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이 스마트폰으로 공문 제출 및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도 내년 하반기 선보인다. 이밖에도 정부가 추진 중인 전자증명서나 수수료 납부기능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정부 서비스와 연계해 문서24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문서24 개통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6일 서울청사에서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중앙부처, 지자체와 민간 등 우수이용기관 담당자 1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나주시선거관리위원회,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등 8개 기관에 대한 문서24 활성화 유공표창이 이뤄진다. 울산시 남구청, SK네트웍스 등은 문서24 이용 배경과 활용 업무, 성과 등을 발표한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문서24가 정부 혁신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아 국민 누구나 손쉽게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