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설에 오른 위워크 공동창업자 아담 뉴먼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다. 위워크 기업가치 폭락, 뉴욕 증시 상장 연기 등 악재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아담 뉴먼은 위워크 CEO 직책을 사임하고 위워크 모회사인 위컴퍼니 비상임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후임으로 아티 민슨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아마존 출신의 세바스찬 거닝햄 부회장이 공동 CEO에 선임됐다
뉴먼은 성명을 통해 “위워크 공동 설립자로서 지난 10년 동안 쌓아온 회사 업적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저를 향한 조사는 상당히 혼란스러워졌으며, CEO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회사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퇴 이후 뉴먼은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뗀다. 주당 10표를 행사했던 의결권도 3표로 줄게 된다. 뉴먼은 현재 위워크 주식 30%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만 해도 위워크 기업가치는 470억달러(한화 약 56조1000억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150억달러 수준으로 조정했다. 이 때문에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뉴욕 증시 상장은 연말로 연기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뉴먼 지지를 철회하고 사퇴를 압박했다.
위워크 내 상당한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외신은 재정 절감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위워크가 직원 5000명 혹은 전체 30% 수준 인원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