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보합(0.0%)이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전년비 상승률은 1966년부터 집계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에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비교 가능성, 오차를 고려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보는 것이 매뉴얼”이라며 “(이번이) 최초의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라고 말했다.
작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1월 0.8%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를 기록하다 이번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물가상승률이 장기간 1%를 밑돈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