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싱스가 미국 오디오 제조사이자 AI스피커 전문 업체 소노스(Sonos)와 손잡고 사물 인터넷(IoT) 생태계를 확대한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사물인터넷 통합 솔루션을 일컫는 말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소노스가 협업해 스마트싱스와 소노스 AI 스피커 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삼성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싱스 기기 뿐만 아니라 소노스 AI 스피커도 작동, 제어가 가능하게 됐다.
스마트싱스가 소노스와 협업한 건 AI 스피커 시장에 다소 뒤늦게 진출한 삼성전자가 짧은 시간 안에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과 아마존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취한 후발주자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미국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 1위는 67%로 아마존, 2위는 30% 구글이 차지하고 있다.
소노스는 2017년 10월 처음으로 스마트스피커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마존, 구글, 애플 등 제품과 호환이 가능해 열린 생태계를 지향한다. 소노스는 오디오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와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스마트스피커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한 가정 당 보유한 스마트스피커 개수가 평균 2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 스마트싱스는 타 기기간 호환성을 높여 '세컨드 AI 스피커'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 스마트싱스 카메라, 와이파이 플러그, 스마트전구 등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도 스마트싱스허브와 사물인터넷 연동 기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