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오쇼핑, '오덴세' 통합물류센터에 품는다..."물류 효율 극대화"

서울 여의도에서 자동차로 1시간 달려 경기도 광주시에 들어섰다. 멀찌감치 CJ의 삼색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CJ 대한통운이 운영하는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이다. 주변 건물을 압도하는 웅장한 규모다. 지난달 문을 연 CJ ENM의 '통합물류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CJ ENM은 '곤지암 메가 허브 터미널' 3층과 4층을 임대해 사용한다. 총 5만8000㎡ 규모 연면적이다. 별도로 정해진 계약금 없이 취급 물량에 따라 비용을 차등 적용하는 이른바 슬라이딩 계약을 맺었다.

CJ ENM 오쇼핑 통합물류센터 입구
CJ ENM 오쇼핑 통합물류센터 입구

출입 보안 심사를 마치고 물류센터 입구에 들어서자 독특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CJ ENM의 단독 브랜드 브로마이드가 벽을 수놓고 있었다. 물류센터는 산처럼 쌓인 박스와 분류기계만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여지없이 깨졌다.

물류 작업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오덴세 운영 존(Zone)'이다. CJ ENM은 현재 경기도 김포 거점에서 취급하는 테이블웨어(식기류) 단독 브랜드 '오덴세' 물류 주체를 연내 통합물류센터로 이관한다. 총 1300여평(4297㎡) 공간을 오덴세 상품에 할애하는 한편 CJ ENM 오쇼핑 부문 전산 시스템 관리를 적용한다. 오덴세는 올해 매출 200억원이 예상되는 CJ ENM 효자 브랜드다.

김기백 CJ ENM 통합물류센터 과장은 “오덴세의 이관은 CJ ENM 오쇼핑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관리 범위에 두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NM 오쇼핑 통합물류센터 오덴세 운영 존
CJ ENM 오쇼핑 통합물류센터 오덴세 운영 존
CJ ENM 오쇼핑 통합물류센터 펀샵 존
CJ ENM 오쇼핑 통합물류센터 펀샵 존

작업장 곳곳에는 물류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요 설비가 눈에 띄었다. 12m 높이 6단 선반에 안정적으로 물품을 적재할 수 있는 3면 지게차가 바삐 움직였다. 선반 여기저기에는 지게차와의 안전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전자태그(RFID)가 달려있다.

소비자로부터 반품된 상품의 무게와 체적을 자동으로 확인하는 반품 확정 시스템은 정상품 여부를 빠르게 판정하고 있었다. CJ ENM이 홈쇼핑 최초로 도입한 물류 트레인은 선반 사이를 빠르게 오가며 각 작업장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한다.

물류센터 한 켠에는 아트웍스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펀샵' 공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 CJ ENM은 지난 2017년 5월 펀샵 지분 70%를 인수했다. 과거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관리했던 물류를 통합물류센터로 이전했다. 오덴세와 마찬가지로 CJ ENM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물류 관리를 한 곳에 집중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통합물류센터의 핵심은 물류 관리의 효율성”이라면서 “생필품부터 명품까지 모든 상품을 신속학고 안전하게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관리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CJ ENM 오쇼핑 통합물류센터 출고 존
CJ ENM 오쇼핑 통합물류센터 출고 존

광주(경기도)=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