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9만7000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2012년 양산차 판매를 시작한지 6년 만에 1664% 성장했다. 테슬라 판매처가 미국과 유럽·중국 이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판매량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인사이드이브이스(EVs)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테슬라 전기차(BEV) 판매량이 9만7000대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9만5200대)에 이어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생산·판매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는 양산차 판매를 시작한 2012년 3분기(321대)와 비교해 1664% 증가했고, 2017년 3분기(2만6150대)와 비교해도 300% 가까이 늘었다. 올해 4분기 10만대 돌파와 함께 내년이면 연간 40만~50만대 생산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호조에는 '모델3'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모델3는 미국에서 21개월 연속 전기차 판매량 1위, 유럽에서도 7개월(2~8월)째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모델3는 3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혼다 '시빅(8만6312대)', 토요타 '캠리(8만2448대)', 토요타 '콜로라(8만1110대)', 혼다 '어코드(7만5028대)', 현대차 '엘란트라(5만1192대)'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4만3000대가 팔렸다.
올 하반기부터 한국과 중국·호주·일본 등에서도 모델3가 판매를 시작했거나 앞두고 있어 시장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모델3의 경우 자동차 업계에서 말하는 연간 손익분기점인 30만~40만대 판매를 앞두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서 10만5000대만 더 팔면 테슬라가 목표 한 연간 40만대 생산도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달 초 배터리 부품 내재화를 위해 캐나다의 배터리 제조 기술 업체인 하이바 시스템즈(Hibar Systems)을 인수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