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스토어즈가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 재무관리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지주사인 홈플러스홀딩스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효과도 누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스토어즈는 지난 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총 발행주식의 3.59%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279만6360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무상소각 방식의 감자가 완료되면 홈플러스스토어즈 자본금 총액은 7796억8781만원에서 7517억2431억원으로 줄고 발행주식수는 7796만8781주에서 7517만2431주로 감소한다.
홈플러스스토어즈는 홈플러스 지분 100%를 보유한 지배회사다. 현재 홈플러스 지배구조는 MBK파트너스→한국리테일투자→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 순이다.
지난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지주사 역할을 하는 홈플러스홀딩스 지분 전량을 보유해 실질적으로 지배해왔다.
홈플러스홀딩스는 홈플러스스토어즈 지분 96.4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감자 결정은 2008년 이랜드로부터 홈에버를 인수한 삼성테크코가 2006년 홈플러스테스코 합병 당시 케이디에프유통이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636만주를 승계하는 과정에서 미처 소각하지 못한 279만주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에버 인수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으로, 경영상 자사주 보유의 실익이 없어 자연스럽게 소각하는 절차를 밞는 것”이라면서 “소각되는 자사주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3%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자로 홈플러스는 재무관리 효율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또 자본금이 줄어든 만큼, 기존 홈플러스스토어즈 최대주주인 홈플러스홀딩스의 주당순자산가치가 상승하며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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