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과 극심한 갈등으로 표류하던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이 3년 만에 물꼬를 텄다. 창원시가 공론화위원회의 '찬성 의견'을 전격 수용하면서 스타필드 창원 착공에 탄력이 붙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7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공론화위원회의 찬성 권고안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스타필드 입점을 둘러싼 찬반 공론화 과정이 6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마침내 마무리됐다”면서 “시민참여단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공론화위는 지난 2일 200여명의 시민참여단 중 161명의 최종 토론회를 거쳐 도출한 스타필드 입점에 관한 최종 의견을 창원시에 전달했다. 71.24%가 스타필드 입점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반대는 25.04%, 유보 3.72%였다.
창원시는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교통 영향 평가, 건축 허가, 대규모 점포 등록 등 행정 행위를 엄격히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창원시는 스타필드 창원이 최종적으로 들어서기 위해 신세계 측이 공론화위 권고안 이행사항을 충실히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
대표적으로 실현 가능한 상생 협력 방안 제시와 주변 교통 문제 해결, 현지 법인화 및 100% 지역 인재 채용, 지역 생산물 판매 의무화 등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스타필드 입점을 위한 행정 절차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는 스타필드 입점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건축 허가, 대규모 점포 등록 등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상적으로 절차가 이뤄진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 착공이 예상된다.
스타필드 창원은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일대 3만4000㎡에 연면적 30만㎡ 규모로 들어설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창원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가 1조원, 고용효과는 연간 1만7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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