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이끄는 한국 경제사절단이 2박 3일간 일정으로 이집트를 방문한다. 동사절단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면담하고, 8일 오후 카이로에서 열리는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 창립회의에 참석한다.
사절단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곽도영 LG전자 상무, 이재환 삼성전자 법인장, 조상훈 현대건설 상무, 김정훈 현대로템 상무, 이관석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장 등 25개사 40여명이다.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이집트기업인연합회가 만든 새로운 경제협력채널이다. 첫 한국측 위원장은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맡았다. 회의에 이집트 측에서는 아미르 나사르 상공부 장관, 모하메드 마이트 재무부 장관, 사하르 나스르 투자국제협력부 장관, 에히아 자키 수에즈경제특구청장 등 정부 고위인사와 함께 칼레드 노세르 이집트-한 경협위원장, 알리 에이사 이집트 경제인연합회장 등 기업인 60여명이 참석한다.
개회식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이집트경제인연합회가 한-이집트 경협위 설립을 위한 경제협력의정서에 서명한다. 양 기관은 양국 간 협력관계 구축과 기업 활동 지원, 양국 경제 및 무역정보 교환, 투자박람회·컨퍼런스 등 경제인행사 개최를 협력한다.
9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면담한다.
10일 경제사절단은 수에즈운하 경제특구를 방문한다. 수에즈운하 경제특구는 이집트가 세계경제 30위권 도약을 목표로 추진중인 경제개발계획인 '비전 2030' 핵심 사업이다. 현재 수에즈 경제특구는 산업단지, 항구, 조선소, 테크노파크, 교육시설 등을 갖춘 인프라 개선사업이 진행 중이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이집트는 1억 명이 넘는 인구와 석유, 가스 등 자원을 보유하고 지정학적으로도 아프리카, 중동, 유럽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유망한 시장”이라면서 “이번 한-이집트 경협위 창립을 통해 민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고 한-이집트 FTA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