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포털 온라인 카페에서 음란 동영상을 위장한 게시물을 작성해 개인정보 탈취를 노리는 피싱 사례가 발견됐다.
안랩(대표 권치중)에 따르면 이들 공격자는 사전에 탈취한 국내 유명포털 계정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온라인 카페에 선정적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공격자는 해당 게시물에 자극적인 이미지를 포함시켜 사용자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당 이미지를 클릭하면, 공격자가 미리 제작해 놓은 '음란 동영상 플레이어'를 가장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해당 피싱사이트에서 재생버튼을 클릭하면 실제 포털 사이트 로그인 화면과 유사한 가짜 로그인 페이지가 열려 사용자 계정입력을 유도한다.
사용자가 자신 포털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 계정정보는 공격자에게 전송된다. 계정정보 입력 후 정상 포털 사이트 동영상 서비스 페이지로 연결된다.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 게시물 내 출처가 불분명한 URL 실행 금지 △의심되는 웹사이트 방문 자제 △사이트별 다른 ID 및 비밀번호 사용 △V3 등 백신 프로그램 최신버전 유지 및 피싱 사이트 차단 기능 이용 등 보안 수칙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V3 제품군은 해당 피싱 URL 접속 시 사이트 접근을 차단한다.
박태환 안랩 ASEC대응팀장은 “공격자에게 탈취된 사용자 계정은 추후 공격자 추가 범죄 행위에 악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선정적 소재를 활용한 개인정보 탈취 수법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공격인 만큼, 사용자는 평소 기본 보안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