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작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콘텐츠가 베일을 벗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른 게임이 몇 년간 따라올 수 없는 차이를 구현했다. 리니지M을 뛰어넘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노린다.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은 8일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리니지2M은 모두가 바랬지만 아무도 만들 수 없었던 게임”이라며 “충돌, 심리스, 원채널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에 없던 기술로 대한민국 역사에서 리니지2가 보여줬던 충격을 다시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기술력은 충돌처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니지2M은 파티플레이와 전쟁 중심 게임이다. 오브젝트 간 충돌처리를 구현했다. 좀 더 긴장감 넘치는 공성 '라인전'을 구현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은 환경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충돌을 구현하지 못했다.
서버 수용 능력도 기존 게임보다 2배 이상 크다. 이론상 최대 3만명이 들어올 수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사상 최고다. 라이브에서는 여유를 두고 운영할 예정이다. 많은 서버 코어를 사용하는데 코딩을 최적화해 서버상 지연 없게 구현했다. 보다 많은 인원이 들어와 충돌하는 경우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다. 리니지 프랜차이즈가 가지는 '쟁게임'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제공 시점에서도 기술력이 드러난다.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시점을 전환할 수 있는 '프리뷰'를 제공한다. 자유롭게 확대, 축소, 회전이 가능하다. 심리스 월드 생동감과 분위기를 그대로 볼 수 있다. 오브젝트에 맞춰 시점 조절이 가능한 '쿼터뷰', 일대일 전투에 특화된 '솔더 뷰'도 제공한다.
보스몬스터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했다. 일반 몬스터와 같은 기본 패턴 기반 위에 동적 AI를 결합해 돌발 행동이 일어나도록 했다.
김남준 개발PD는 “이 모든 것을 받아주는 클라이언트가 엔씨소프트 기술력”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복잡했던 전직 체계를 단순화하고 무기체계를 특색 있게 구조화했다. 파티플레이나 대규모 전쟁에서 다양한 상황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용자 스펙에 따라 30여종이 넘는 보스를 제공한다. 또한 특정 혈맹 사냥터 독점을 막기 위해 필드 랜덤 이벤트를 제공한다. 모바일 시대에 맞춰 이용자가 콘텐츠 접근을 제한받지 않기 위해서다. 기존 리니지2M은 특정 혈맹이 사냥터를 독점하는 경우가 있었다. 사회과학 연구가 이뤄진 '바츠해방전쟁'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리니지2M 사전예약자수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엔씨소프트는 700만명까지 바라보고 있다. 대한민국 게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이달 15일부터 사전캐릭터 생성에 돌입, 출시 전 작업에 본격 박차를 가한다. 구글, 애플, 삼성과 협력이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출시를 자신했다.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경쟁작 출시 일정이나 경쟁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우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매출 1위 리니지M을 넘으라는 미션 받은 적 없으나 매출 1위는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개발PD는 “리니지2M은 리니지2이기도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차기 리니지”라며 기대감을 북돋았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