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8K, 차세대 디스플레이까지 최첨단 혁신 기술이 한국전자전에 총출동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 대표 기업부터 자동차, 소프트웨어(SW), 소재·부품 등 부문의 주요 기업들이 신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8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최신 기술과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올해는 한국 전자산업 태동 60주년 및 한국전자산업대전 50회를 맞는 뜻깊은 해로, 세계 11개국에서 750개 업체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인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더 월'과 8K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비롯해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혁신적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도 관람객 관심이 뜨거웠다.
LG전자는 AI를 접목해 새로운 생활 가치를 제공하는 'LG 씽큐 홈'을 선보이고 관람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빌트인 라인업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도 전시했다. 세계 첫 롤러블 올레드 TV와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등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소기업이 선보인 스마트미러, 가정용 채소재배기, 스마트글라스 등도 관람객의 발길을 잡아끌었다. 전자 산업과 융합이 가속되는 자동차 분야에서 선보인 다양한 전기차와 자율주행 플랫폼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자산업대전에 모인 전자업계는 지난 60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전자 산업의 성과를 뒤돌아보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견인하기 위한 지속 성장을 다짐했다. 특히 보호무역 확대와 국제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가 많지만 정부는 물론 대·중소기업 간 협업을 확대, 위기를 돌파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자업계는 대기업 중심 완제품업계와 중소기업 위주 부품업계가 함께 '전자제조 기술 강국을 위한 대·중소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며 상생 협력 방안 실천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김기남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은 개막식이 열린 8일 “우리나라 전자 산업은 1962년 첫 수출 이후 비약 발전해 지난해 수출 2200억달러를 달성하며 국가 경제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향후 60년도 혁신 성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는 “전자 산업의 기적은 피를 말리는 노력과 수많이 흘린 눈물과 땀의 결실”이라면서 “전자 산업의 성공에는 대기업 지도자의 빠른 결단과 대담한 투자, 중소기업인들의 헌신이 기여했다”고 격려했다. 이 총리는 “우리 전자 산업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을 전례없이 강력하고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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