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8일 영암군청에서 배터리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 등 4개 기업과 총 340억 원을 투자하고, 402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주정 케이씨 대표, 김연옥 에스엔비 대표, 김천규 아주푸드 대표, 김태호 영암식품 대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전동평 영암군수 등이 참석했다.
도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간 경제전쟁 격화로 국내 소재·부품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케이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대불산단 입주기업인 케이씨는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인 고성능 배터리 제조의 필수 소재인 보헤마이트를 2012년부터 국내 최초로 양산해 경쟁력과 자생력을 겸비했다고 평가받는 기초소재 생산 중견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등 수요 급증으로 기존 1㎛ 보다 개선된 고균질의 미립(0.3∼0.7㎛) 보헤마이트를 생산하기 위해 138억 원을 투자해 대불산단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보헤마이트는 SK이노베이션, 두산전자, 삼성SDI 등에 공급한다.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에 입주하는 에스엔비, 아주푸드, 영암식품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원료로 식품 가공사업을 추진한다.
에쓰엔비는 과즙음료, 냉동도시락,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 가공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4148㎡ 부지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3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아주푸드는 7467㎡ 부지에 70억 원을 투자해 오리 부산물 훈제·개별포장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오리요리는 중국 사람들이 특히 좋아해 생산품의 80%를 중국으로 수출하며, 20%는 국내 중국식품 전용 판매점 등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7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농업회사법인 영암식품은 지역 대표 농산물인 쌀, 무화과 등을 혼합한 즉석 떡국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연간 쌀 1840t, 무화과 95t 사용으로 지역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32억 원을 투자해 1320㎡ 규모의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22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에 꼭 유치하고 싶었던 소재부품 제조 및 지역농산물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기업 등과 투자협약을 하게 돼 기쁘다”며 “전남에 투자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전라남도와 영암군이 행정지원 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