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블록체인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로 평가받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갈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시작된 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금융, 부동산, IoT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쓰이고 있다. 블록체인의 장점을 살려 정부 등 공공 부문에서도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이에 가상화폐의 소득권리 쉐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비트파이, 김동민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밝혔다.
블록체인은 ‘일정 주기로 데이터가 담긴 블록을 생성한 후, 이전 블록들에 체인처럼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때 데이터는 주로 거래 기록이 담긴 원장(ledger)을 말하는데, 이 장부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들이 복사해 나눠 갖고, 공동 검증 작업을 거친다. 때문에 이를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이라고도 부른다.
대표적인 예는 에스토니아 전자정부가 활용한 블록체인 기술이다. 에스토니아는 국민의 개인 ID를 활용해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전자화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전자정부 시스템을 실현했다.
그런가 하면, 비트코인의 등장은 금융의 미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간 각국의 금융 당국은 자금과 증권의 금융 거래를 규제했다. 금융의 국제화로 자금 및 증권 거래가 확대됐음에도, 금융거래가 세계적으로 이뤄지려면 금융 당국에서 규정한 업자가 담당자가 돼야 하고, 모든 은행의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해야 하는 필수 조건이 따랐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인터넷에 접속한 사용자 누구나 구입하고 판매할 수 있고, 저렴한 송금까지 가능하다. 이러한 가상화폐의 등장으로 금융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민간 금융 기관뿐만 아니라 각국의 중앙은행, 증권 거래소 및 정부까지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을 IoT에 적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높은 신뢰성을 기반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조작이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 해당 플랫폼은 정보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킨다. 이로 인해 공급망이나 도시 규모에서 가장 적합한 정보원이 될 수도 있다.
게임업계도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다수의 게임사들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블록체인 관련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게임에 접목하는 등 여러 가지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다만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게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지 않아 내수 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산업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은 미래 산업의 동력으로 주목받는다. 미래의 의료는 ‘치료’ 개념에서 ‘예방’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개인 맞춤 의료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한 필수 기반 역시 데이터다. 민감한 개인 정보인 의료 데이터를 다룰 플랫폼은 보안성과 신뢰성이 보장돼야 하며, 서로 다른 기관에서도 데이터 상호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필요성을 충족시킬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비트파이 김동민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나가며 없어서는 안 될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단순히 암호화폐를 투기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사회적인 편견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킨다면, 우리 사회의 안전과 편의성도 더욱 증대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