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우주에서 미래를 찾는 이유를 집중 조명한 도서 '타이탄'이 출간됐다.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0년이 지났다. 과거와 달리 우주 탐사는 더 이상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국가 기관 독점 영역이 아니다.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성공한 기업가는 우주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이끄는 기업 본 사업과 무관하게 우주 개발에 눈을 돌렸다.
페이팔·테슬라로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가 된 일론 머스크, 세계 유통·물류 시스템을 장악한 아마존 제국의 황제 제프 베조스, 홍보 전략 달인인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 왕국을 세운 폴 앨런 등이 우주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우주개발 업체를 설립하고 천문학적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며 경쟁 중이다. 우주를 저렴한 비용으로 개척할 수 있다면 인터넷, 스마트폰 혁명을 뛰어넘는 인류 최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2019년 5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개발업체 스페이스 X는 초고속 인터넷용 위성 60기를 쏘아올렸다. 2023년까지 민간인을 태운 우주선으로 발사해 달을 탐사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티는 2월 모하비 사막에서 탑승객 1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 투'를 발사, 90㎞ 상공까지 올라갔다가 귀환했다. 세계 최초로 승객을 태운 시험 우주여행으로 기록됐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금융·산업 전문기자인 저자 크리스천 데이븐포트는 우주 개발에 주목한 실리콘밸리 거물과 가진 인터뷰와 취재 내용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민간 우주 개발 현주소를 비롯해 실패와 도전, 경쟁과 싸움, 실패와 혁신 등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독자를 안내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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