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업이 올해 누적 수주액 기준으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한국은 누적 수주액 126억7000만달러(15조2141억)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26억5000만달러(15조1876억원)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우리나라가 초대형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 누적 수주량으로는 중국에 뒤처진다. 1~9월까지 전세계 발주량(1539만CGT) 대비 527만CGT(135척, 34%)를 수주, 1위인 중국 598만CGT(253척, 39%)보다 5%포인트 밀린다. 우리나라는 3분기(7~9월)부터 170만CGT(48척, 51%)를 수주, 중국 135만CGT(60척, 41%)을 앞서며 '조선 세계 1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국 발주 물량만 과반을 넘는다”며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탈바꿈하는 조선·해운 트렌드에 따라 우리나라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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