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 결국 '결렬'…노조 "교섭 중단하겠다"

한국지엠 노사가 파업을 잠시 멈추고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나섰지만 결국 결렬됐다. 노조는 앞으로 사측과 교섭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부평공장.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에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9일부터 3개월에 걸친 한국지엠 노사의 임금협상 단체교섭은 성과 없이 끝나게 됐다.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지침 등을 정할 예정이다.

노조 교섭 중단 선언에 따라 한국지엠 노사 갈등은 장기화 우려가 커지게 됐다. 노조 현 집행부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차기 집행부가 다시 임금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측은 노조 조합원에게 신차 구매 시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 규모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협상안을 내놨으나 노조는 추가 안이 부족하다면서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국내 생산물량 확보 등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8월 20일부터는 부분 또는 전면 파업을 이어왔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