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황진욱 비엔토 대표 "미성년자 흡연, 기술 개발로 막는다"

황진욱 비엔토 대표
황진욱 비엔토 대표

“미성년자 흡연이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 미성년자 접근제어' 기술을 적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10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황진욱 비엔토 대표는 “현재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고 이르면 11월 중 특허 인증 후 내년 초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엔토는 스페인어로 '바람'이라는 뜻으로 흡연자에게 보다 나은 선택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 설립된 순수 숙내 회사다. 20년 흡연자인 황 대표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제품 자체 만으로 선택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 끝에 개발됐다.

2018년 4월 일본과 11월 국내 론칭 후 꾸준히 판매처를 확대해 나갔다. 일본에서는 '돈키호테' 및 대형 유통사에 입점되며 수출이 지속 늘었으며 국내에서는 '이마트', '삐에로쑈핑', '롯데면세점', 전자담배 숍 등으로 판매처를 다양화하며 고객 접근성과 충성도를 높였다.

비엔토는 8월 일회용 전자담배 '비엔토 미니'도 출시했다. 별도 디바이스 없이 액상과 배터리가 내장된 일체형 제품으로 간편하며 진핫 맛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멘솔 △타바코 △망고 △알로에 등 4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액상 소모 시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해 탓 맛을 느낄 수 없게끔 제어기능을 적용했다.

황 대표는 신형 '팟'(POD)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팟에 비해 누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으로 액상 역류현상도 해결했다. 이와함께 '유기농 코튼'과 'PCTG' 등 보다 안전한 재료를 사용해 액상의 맛을 진하고 균일하게 구현하고 있다.

비엔토
비엔토

황 대표가 최초 전자담배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구상했던 제품도 완성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흡연량과 기기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세계 최초 미성년자 접근제어 방식에 관한 특허도 출원한 것이다.

해당 기술은 제품 최초 사용 시 성인인증을 받은 고객에 한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해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을 차단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이 사회적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향후 개발될 비엔토 스마트 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미성년자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문제되고 있다”며 “기기 자체의 기능으로 접근을 막는 것이 기업의 책임이라 생각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엔토는 이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현재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연내 중국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중국에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있고 국가별 현지 실정에 맞는 밀접한 제품을 개발해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흡연에 대한 보다 나은 선택에 대한 니즈는 세계 어디에나 있다”며 “한국시장의 높은 고객 니즈에 부합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얻은 경험과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세계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