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금융 분야의 빅데이터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종 산업과의 융·복합 분석을 통해 정보의 새로운 가치를 찾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강문호 KCB 대표가 개인신용평가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선다. 개인신용평가 회사 역시도 시대 흐름에 도태돼서는 안 된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다.
강 대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이 산업과 융합을 가속하는 상황 속에 금융 산업 역시 융·복합을 기반으로 한 혁신 서비스 창출이 불가피하다”면서 “새로운 정보기술(IT) 등장은 하나의 선택지가 아닌 적응해야 하는 생존 문제로 인식하고 절실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른바 '전통 뱅커'다. 1985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개인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을 거쳤다. 30년 동안 그의 경험은 '융·복합'이라는 단어와 대비된다. 그러나 2017년 KCB 대표에 취임하면서 그 누구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 경쟁에 주력하고 있다.
강 대표는 “데이터는 그 자체로도 많은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지만 다양한 산업 간 데이터 융·복합을 통해선 더 많은 고부가 가치를 띠게 된다”면서 “KCB는 개인 신용을 평가하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처리한 경험이 있으며, 이런 노력이 새로운 데이터 생태계에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회 문제 해결이 그 일환이다. 강 대표는 2002년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개인의 여·수신 활동 건전성이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근간이자 국민경제 기초 체력임을 알고 '보이스피싱 및 착오송금 예방서비스'를 준비했다. 이 서비스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기도 했다.
강 대표는 “계속 증가하는 보이스피싱 사건과 착오 송금 같은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KCB가 쌓은 기술력과 인프라를 이용, 이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것 역시 회사가 추구해야 하는 역할과 가치”라면서 “혁신금융서비스는 핀테크 업체와 협업으로 제공되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로, 건강한 기업 경영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KCB는 향후 융·복합을 통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실시할 계획이다. 교통, 문화, 의료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 편익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금융 시장이 급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이스피싱 및 착오 송금 예방 서비스가 시장에 정착해 기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착실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강 대표는 “빅데이터 플랫폼 위에 교통, 문화, 의료 등 생활밀착형 데이터와 융·복합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익과 복리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
박윤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