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설치하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스몸비족'의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앤시정보기술(대표 김태연)은 횡단보도 바닥에 신호등 정보를 비춰 스몸비족이나 경증 시각장애인 등이 바닥만 보고도 신호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 바닥신호등'을 개발,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 바닥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설치해 보행자에게 신호정보를 제공하는 바닥형 보행신호 보조 장치다. 신호를 표출하는 LED신호등과 신호를 제어하는 컨트롤박스로 구성됐다.
기존 폴대형 신호등과 실시간 연동해 바닥에 빨강, 주황, 녹색 신호등을 표출해 준다. 보행자가 스마트폰만 보고 걷다가도 바닥에 들어온 신호등을 보고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학생 스몸비족이 많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형태의 바닥신호등은 러시아, 독일, 싱가포르 등에서도 보행사고를 줄일 대안으로 설치를 확대하는 추세다.
김태연 앤시정보기술 대표는 “최근 도로교통안전공단이 스마트 바닥신호등 시범 설치 지역 주민 110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조사한 결과, 83%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을 했다”면서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면 안 된다는 충고나 캠페인보다는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