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채용 상담도 신청했는데,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
검정색 면접용 풀 정장 차림에 머리 모양까지 한껏 공들인 여성 구직자가 원익머트리얼즈 채용 상담 자리에서 간절한 바람을 담아 이같이 말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좁은 공간에서 열심히 상담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그에게 진심을 담아 “파이팅”을 외쳤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와 함께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협력회사들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했다.
약 1만여명이 몰리는 삼성협력회사 채용한마당은 수많은 구직자로 행사 시작 전부터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40대 경력직 지원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행사를 찾았다.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은 중소·중견 협력회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구직자에게는 양질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이어온 행사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주요 삼성 계열사 협력사 100여 곳에 참여한다. 올해는 대덕전자, 피에스케이홀딩스, 이오테크닉스, 원익아이피에스, 동우화인켐 등 핵심 중소중견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삼성전자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기업도 참여했다.
켐트로닉스 채용 담당자는 “올해 경력직원은 물론 신입직원도 많이 채용할 계획”이라면서 “신입사원이 회사에 주는 에너지와 활력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올해는 신입사원 채용에 공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 채용 담당자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되며 국내외에서 5G 이동통신 수요가 늘어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여했다”면서 “이번 채용 박람회를 통해 우수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행사를 통해 채용된 협력 회사 사원을 대상으로 입사 후에도 신입 사원 교육과 기술·품질 관리교육 등 전문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협력 회사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더불어 상생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협력사 경쟁력이 곧 삼성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