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초기정착을 지원하는 '수출인큐베이터' 졸업기업 10개 중 3개가 현지정착을 하지 못하고 국내로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수출인큐제이터 졸업기업 334개 중 95개 전체의 27.6%가 현지 정착에 실패해 국내로 철수했다.
특히 베이징 수출인큐베이터 졸업기업은 전체의 78%나 국내로 철수했고 미국 시카고, 중국 충징도 졸업기업 절반이 복귀했다.
현지법인을 설립한 기업은 127개 36.9%, 연락사무소 설치 등은 108개 31.4%, 해외이전 기업은 14개 4.1% 등이다.
수출인큐베이터는 세계 주요 교역거점에 저렴한 비용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미국 뉴욕, 시카고, 워싱턴, LA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러시아, 멕시코, 태국 등 22개 지역에 설치해 중소기업의 현지 조기정착을 돕고 있다.
어 의원은 “국내복귀가 높은 해외 거점지역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연도별 수출인큐베이터 졸업기업 현황(단위:개사, %)>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