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사회문화계 전반에 불고있는 컬래버 열풍이 외식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십수년 전까지만 해더라도 후라이드 반-양념 반, 포테이토 피자, 짬짜면 등 단순한 조합형 메뉴만 선보여졌던 외식업계에는 최근 다양한 고객취향에 맞춰 소위 '뭉쳐야 뜬다'라는 전략이 득세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치킨과 빵을 결합한 플래터 메뉴와 트렌디 소스를 더한 떡볶이, 이탈리아 피자와 한식을 조화시킨 다양한 메뉴를 탄생시키며, 국내외 대중의 음식취향을 사로잡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치킨&빵의 치명적인 조합, 오븐마루치킨 ‘치빵플래터’
오븐마루치킨 '치빵플래터'는 치킨과 함께 살짝 구운 포카치아 빵과 포테이토, 샐러드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노릇하게 구워진 부드러운 포카치아 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딸기잼을 바르고 치킨은 소스에 찍어 포테이토, 샐러드와 함께 올려 먹거나 각자의 취향에 맞게 조합해서 샌드위치처럼 먹을 수도 있다.
이 메뉴는 단순히 양념이나 튀김옷의 변화가 아닌 전혀 다른 메뉴와의 결합을 통해 고객의 입맛부터 식습관, 기호도까지 모두 사로잡는 모습으로 특별한 관심을 얻고 있다.
◇ 피자와 불고기의 만남! 피자알볼로 ‘전주불백피자’
피자알볼로의 '전주불백피자'는 한식 취향의 어른들과 피자취향의 어린이들을 모두 사로잡기 위한 메뉴다.
가장 한국적인 직화 간장불고기와 고추장 불고기를 이탈리아 피자와 연결한 이 메뉴는, 익숙한 듯 독특한 맛을 풍부하게 전하면서 가족끼리의 융화도 촉진한다는 점에서 대중을 매료시킨다.
◇ 단순한 떡볶이는 가라! 걸작떡볶이 ‘마라떡볶이’
걸작떡볶이는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소스를 기본으로 한 ‘마라떡볶이’를 선보이고 있다.
중국 향신료인 화자오, 팔각, 즈마장(볶은참깨소스, 볶은땅콩소스) 등을 넣어 마라의 매운 맛을 그대로 살리고 피쉬볼, 중국 당면 등 다양한 토핑을 더해 떡볶이의 느낌과 마라의 매력을 동시에 취하면서 이색적인 개념을 대중에게 전하고 있다.
이렇듯 최근 외식업계는 가장 한국적인 것과 해외 트렌드를 조화시키거나 음식마다의 매력을 조화롭게 이을 수 있는 메뉴와 함께 '컬래버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면서 대중과 만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