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위험성 강력 경고!”… 미드 '체르노빌' 특별 상영회 성황리 개최

“원전 위험성 강력 경고!”… 미드 '체르노빌' 특별 상영회 성황리 개최

2019년 최고 화제작 HBO 드라마 '체르노빌'(연출: 요한 렌크)의 국내 최초 극장 특별 상영회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200대 1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500여 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우며 '체르노빌'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5월 미국에서 방영된 이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드라마 '체르노빌'은 지난 8월 왓챠플레이를 통해 국내에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총 5부작, 상영시간 5시간 30분에 달하는 '체르노빌'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 왓챠플레이 '체르노빌' 특별 상영회는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 전개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2019년 최고의 화제작 미드 '체르노빌'의 특별 상영회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 사진 = 왓챠플레이
2019년 최고의 화제작 미드 '체르노빌'의 특별 상영회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 사진 = 왓챠플레이

'체르노빌'은 1986년 소련 체르노빌(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다루고 있는 실화 기반 드라마로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할 정도의 완벽한 고증으로 현실감을 극대화시키며 리얼리티를 살렸다.

무엇보다 이번 '체르노빌' 특별 상영회는 TV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닌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되어 보다 웅장한 스케일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 원전 폭발사고 발생 시점부터 사고가 발생한 이후 수습하고 복구하는 일련의 과정이 상세하게 그려진다.

드라마 '체르노빌'의 한 장면. (출처: IMBb)
드라마 '체르노빌'의 한 장면. (출처: IMBb)

33년이 지난 지금도 체르노빌 지역은 여전히 방사능 수치가 높다고 한다. 사고 현장은 출입이 통제된 채 버려져 있고 주변 지역 주민들은 경제난과 방사능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도시 프리피야티는 사고 전 인구 5만 명이 넘었으나 원전 폭발 사고 뒤 수십 년간 모든 게 멈춘 유령도시로 변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에도 국가의 체면을 핑계로 은폐하고 거짓으로 일관하기 바쁜 구소련 정부의 모습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까운 일본에서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직도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나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천재지변 쓰나미 핑계를 내세우며 사고 관련 책임자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덮으려고만 하는 실정이다.

드라마 '체르노빌'의 한 장면. (출처: IMBb)
드라마 '체르노빌'의 한 장면. (출처: IMBb)

국내에서도 한때 원전·방사능 이슈가 점화된 적이 있다. 현재 국내에는 건설 중인 원전 4기를 포함해 총 30기의 원전이 존재한다. '체르노빌'에 나오는 대사처럼 ‘정상적일 때는 매우 효율적이고 유용한 자원’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원전 위험성에 대한 우려와 원전 해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원전 안전해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체르노빌'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동시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할 원전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는다.

드라마 '체르노빌' 포스터. (출처: HBO)
드라마 '체르노빌' 포스터. (출처: HBO)

한편, '체르노빌'은 방영 당시 '왕좌의 게임'을 제치고 HBO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세계적인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서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제치고 TV드라마 최고 평점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드라마 반열에 올라섰다.

또한 지난 9월에 열린 제 71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19개 부문 후보에 올라 TV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체르노빌'은 왓챠플레이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