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 판매액 중 약 20%가 최고수익 연 3%대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고수익이 3%대인 상품은 574건, 1485억원이 판매돼 전체 판매액 7626억원의 19%를 차지했다.
연 4% 이상∼5% 미만 상품은 2575건(72.8%), 5287억원(69.3%) 판매됐다.
최고수익 연 3∼4%대 상품을 합하면 3149건(89.1%), 6772억원(89.8%)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고수익 5% 이상∼6% 미만 상품은 380건(10.8%), 816억원(10.7%)이었다. 6% 이상 상품은 6건(0.2%), 38억원(0.5%)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은행별로 하나은행은 최고수익 3%대 상품 340건을 판매했다. 금액으로는 전체의 20.7%인 826억원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3%대 상품 234건, 659억원(18.1%) 팔았다.
김병욱 의원은 “금융사들은 DLF 설계·판매·관리 명목으로 리스크 없이 6개월간 최대 4.93%의 수수료를 챙겼지만, 고객은 원금 손실의 부담은 다 안고 수익률은 연 3%대 밖에 되지 않는 상품도 있다”며 “구조적으로 투자자에게 불리한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이익이 3~4%대에 불과해 은행으로부터 정확한 설명 없이 예적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상품으로 안내받고 가입한 고객도 상당하다”며 “이로 인해 최대 100% 손실도 가능한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표]하나·우리은행 DLF 최고수익 금리대별 현황(자료-김병욱 의원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