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희석 전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를 선임했다. 이마트 대표에 외부인사가 영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21일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에 강희석 전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mpany)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를 선임했다.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 출신 대표인사 영입이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지난 2분기 창사 이후 첫 분기적자를 기록한 이마트 부문에 대한 인사를 먼저 시행했다. 백화점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한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다.
조직 측면에서는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각 사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마트의 경우,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또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하였고, SSG.COM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은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강 신임대표는 1969년 부산 출생으로 오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와튼스쿨 MBA를 거쳤다. 1993년 행정고시 합격, 1994년농림수산부 식량정책과, 농수산물 유통기획과를 거친 뒤 1025년 베인 앤드 컴퍼니에 입사해 2014년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를 맡았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