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 첨단 고무제품 개발로 사업 다각화

자동차용 고무부품 전문기업 현대코퍼레이션(대표 강종구)이 친환경 자동차와 의료기기, 석유화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고무부품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토대로 2021년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매년 6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고무 부품분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이 개발해 생산중인 친환경 자동차용 고무부품
현대코퍼레이션이 개발해 생산중인 친환경 자동차용 고무부품

현대코퍼레이션은 1988년 설립 이후 지난 32년 동안 자동차용 고무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와이어링 하네스용 그로밋(Grommet), 패킹(Packing), 씰(SEAL), 오링(O-Ring), 튜브(TUBE) 등으로 부품종류만 1200종이 넘는다. 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그로밋을 포함, 대다수 고무부품은 자동차용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340억원이다. 올해는 당초 기대치를 밑도는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자동차부품업계의 전반적 경기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이 올들어 기존 내연기관용 자동차 고무부품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R&D를 통해 전기차와 수소차, 의료기기, 석유화학, 가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수익성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미다.

현대코퍼레이션이 개발해 생산중인 친환경 자동차용 고무부품
현대코퍼레이션이 개발해 생산중인 친환경 자동차용 고무부품

전기차 분야는 2만2000볼트 순간 전압을 견딜수 있는 고전압 케이블에 적용할 수 있는 커넥터 실링 제품도 개발해 납품을 시작했다. 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연료전지차,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고전압 충전기 CAP와 하이브리드용 씰, 고전압 멀티박스 가스킷도 개발을 마쳤다. 수소차 엔진 부분에 적용할 수 있는 고무부품은 이미 개발돼 2세대 수소차에 적용했다. 자동차에 부착된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는 고무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 천연가스배관용 오링을 개발에 현재 한국가스공사에 납품 중이다. 조만간 의료기기와 석유화학 관련 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각종 고무제품은 소재의 독자적인 배합기술과 성형기술을 통해 누유 및 기밀을 유지하는 내유성, 내화학성, 고전압에 견디는 성질, 방수에 탁월하다. 이 회사가 공급한 제품은 1차 협력사를 통해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쉐보레, 제너럴모터스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 제품에 적용돼 있다. 친화경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해 조만간 본사와 공장도 확장이전할 계획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또 현재 한국산업단지 대경지역본부(본부장 윤정목) 기업성장지원단 중점육성기업에 선정돼 중장기 성장전략 및 실행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강종구 대표는 “기업은 생명체와 같아서 지속적인 기술개발 없이는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첨단 연구장비와 연구인력을 기반으로 매년 매출의 10%를 과감하게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향후 10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글로벌 첨단 고무제품 선두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