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 경상북도회(회장 이종잠)는 지난 20일 경주시 근로자 종합 복지관 1층 공연장에서 약 150여명의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2019년 간호조무사회 법정 보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 힐링닥터로 알려진 사공정규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초청해 ‘보건의료 종사자를 위한 자살의 이해와 예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청취했다.
이번 강연은 최근 통계 자료를 통해 자살 현황을 파악한 후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고위험자들을 사전에 발견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공 교수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주시는 보건의료인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폐 소생술 교육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듯, 자살예방 교육은 타인과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정신적 심폐소생술"이라며 "주변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발견하여 도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참기 힘든 정서적 고통이 끝나기를 바라는 것이며, 진짜 마음은 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자살자의 약 80%는 주변에 자기가 자살하겠다는 의도를 알린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덧붙여 “2011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가 1만5906명, 자살률은 10만명당 31.7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자살자수가 1만 3670명으로 2017년보다 1,207명, 9.7% 증가하였으며,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6.6명으로 전년보다 2.3명, 9.5% 증가하였다. 안타까운 일이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해 오늘 강연을 함께한 여러분들이 선봉에서 앞장 서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주최한 이종잠 회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회원들이 자살위험을 예고하는 신호를 발견하고, 자살위험에 처한 이들을 공감적으로 경청하며, 안전 계획을 세워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전 과정을 잘 배움으로써 자살예방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회원들이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한 황동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한 참석자는 “자살 예방 교육이라 딱딱하고 어려울 줄 알았는데, 재미있고 쉽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오늘 강연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나 자신이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주변의 자살을 예방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공정규 교수는 의학박사,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작가, 칼럼니스트이다.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동국대학교 심신의학연구소장, (사)대한민국힐링문화진흥원 이사장, (사)한국자살예방협회 정책위원장으로 재임 중이며, 하버드의대 우울증 임상연구원과 방문교수, 보건복지부 한국우울형표준진단평가지침개발연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우울증 교과서의 집필진으로 참여했고, 보건복지부 인증 한국형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인 ‘보고 듣고 말하기’ 개발에도 참여했다.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여 생명존중과 행복나눔의 문화가 우리나라 전체로 확산되도록 활발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우울증 전문의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유연 기자 (ly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