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T회장 선임,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설]KT회장 선임, 투명하고 공정하게

KT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외부 후보자를 공모한다. 전문 기관 추천도 병행한다. KT 차기 회장 선임이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이보다 앞서 KT는 사내 인사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군 대상으로 교육·심사를 했다. 남은 절차는 간단치 않다.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사내외 인사 가운데 회장 후보 심사 대상자를 선정하더라도 회장후보심사위,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 KT는 정관을 변경하며 절차를 명문화했다. 역량 있는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하겠다는 의지다.

KT 임직원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계의 이목이 KT 차기 회장에 쏠려 있다. KT가 통신뿐만 아니라 ICT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KT 지배구조위는 전문성과 리더십을 차기 회장 자격 요건으로 제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KT 차기 회장은 통찰력, 책임감, 판단력, 글로벌 감각을 두루 갖춰야 한다는 게 KT 안팎의 요구다. 덕목을 겸비한 인사를 KT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게 최선이다.

KT 차기 회장 관심도를 방증이라도 하듯 시중에는 사내 인사와 전직 KT 인사 중심으로 차기 회장 하마평이 회자되고 있다. 친정부 인사도 차기 회장 후보로 오르내린다. KT는 최고경영자(CEO) 선임 때마다 낙하산 인사 등 각종 소문과 추측에 휩싸였다. 정당성을 의심받곤 했다. 차제에 정치 또는 정략 인사에 대한 시비, 보이지 않는 힘을 철저하게 배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KT 차기 회장 선임 성패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는 전적으로 KT 몫이다. KT가 차기 회장 선임을 투명하게, 공정하게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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