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영업 담당자들이 LG전자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논현 쇼룸을 찾았다. 논현 쇼룸에서 LG전자 마케팅, 영업전략, 매장 운영 노하우를 살피기 위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전자 업계 영업 전략을 참고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소속 영업 담당자 100여명이 22일, 23일 양일에 걸쳐 서울시 논현동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논현 쇼룸을 방문했다. 현대차 내에서도 전국 실적 우수자로 선정된 영업 핵심 직원이다. 현대차 직원들은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논현 쇼룸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쇼룸 직원에게 제품을 소개 받았다.
이번 견학은 현대차가 매년 실시하는 영업 담당자 교육 프로그램 일환이다. 매년 이종산업 프리미엄 브랜드 매장을 견학한다. 현대차는 올해 LG전자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논현 쇼룸을 낙점했다. 현대차 직원들이 대거 논현 쇼룸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논현 쇼룸을 찾은 것은 이종업종 영업 방식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LG전자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과 제품을 설명하는 방식,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 제품 판매 노하우를 확인했다. 동종 업계가 아닌 전혀 다른 산업 영업현장을 찾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종산업 사례를 참고해 자동차 영업에 적용할 새로운 영업 방식을 찾는 과정인 셈이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마케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을 서울 대치동 처음 마련했고, 향후 전용 전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논현 쇼룸을 찾은 것도 프리미엄 판촉·전시 전략을 참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논현 쇼룸은 LG전자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빌트인 가전을 전시하고 있다. LG전자 제품 외에도 복수 해외 유명 가구 브랜드와 협업,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시그니처, 시그니처키친스위트는 LG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자사 최상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실제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가전제조업임에도 이례적 1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급하는 품목은 다르지만 같은 제조기업인 현대차로서도 LG전자 판촉 전략을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양사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