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위너(WINNER), '20대 본연의 고민 향한 진중한 음악해답' (미니3집 CROSS 간담회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인기그룹 위너가 20대 후반 또래들의 고민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진중하게 표현해낸 앨범으로 돌아왔다.

23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시네시티에서는 위너 미니3집 'CROSS'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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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는 △타이틀곡 'SOSO' 뮤비 △앨범 전곡 샘플러 등의 콘텐츠 상영과 함께, 강승윤·송민호·이승훈·김진우 등의 컴백감회와 앨범에 담긴 음악적 견해를 듣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유쾌상쾌 고정관념의 탈피' 위너 새 앨범 'CROSS'

위너 새 앨범 'CROSS'는 지난 5월 'AH YEAH' 이후 5개월만의 신보로, 각자만의 색깔을 지닌 네 멤버가 새롭게 만드는 음악적 교감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경쾌한 멜로디와 유쾌한 톤의 보컬을 자랑해온 위너의 색다른 감성반전을 담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이 느껴진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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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는 "위너하면 '여름'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저희는 처음부터 가을을 지향했던 바 있다(웃음). 가을남자 4명의 노래가 쓸쓸한 마음에 위안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강승윤은 "매번 변화된 위너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며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대중이나 팬분들이 바라보는 저희들의 이미지는 정형화 돼 있었다. 이에 제대로 된 변화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CROSS앨범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윤은 "앨범명 'CROSS'는 굉장히 다른 개성의 네 사람이 하나로 뭉쳐 위너가 되고, 각자의 방향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확실히 무거워진 타이틀곡과 함께 확실한 변화를 표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승윤&이승훈 솔로곡 비롯 다양한 위너감성' 위너 새 앨범 'CROSS'

앨범트랙은 총 6곡이다. 강승윤이 작사·곡하고 송민호와 이승훈(작사), AiRPLAY(작·편곡)으로 가세한 타이틀곡 'SOSO'를 필두로 △팬들에 대한 사랑을 트렌디하게 묘사한 OMG △P-FUNK 스타일의 베이스라인을 토대로 위너 특유의 자유분방 감성을 독특하게 표현한 빼입어(DRESS UP) 등의 단체곡이 전면에 선다.

강승윤은 "지난 'AH-YEAH 활동을 마무리한 이후 멤버들끼리 회의를 거쳐 무거운 곡을 해보자라고 뜻을 모은 바 만들어진 곡이 SOSO다. 물론 타이틀 후보곡이던 OMG처럼 수록곡 전반에서 밝은 코드가 없지는 않으나 기본적으로 무게감있는 모습으로 다가가보자라는 의도에 맞춰서 SOSO를 전면에 내세우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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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라틴컬러를 더한 재기발랄한 이승훈의 힙합곡 'FLAMENCO' △세련된 비트 속에서 강승윤의 섬세한 보이스를 녹여낸 '바람(WIND)' 등의 솔로라인업, 송민호 프로듀싱곡 '끄덕끄덕' 등이 뒤를 받친다.

승훈은 "앨범발매와 함께 맞물려있는 콘서트 무대에서 완벽히 차별화된 멤버들만의 개성적인 솔로무대를 보여드리고자 솔로곡들을 수록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제 솔로곡 플라멩코는 무대 위에서 저다운 모습을 잘 표현하기 위해 다소 생소하지만 잘 맞는 플라멩코 장르를 담아 곡을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승윤은 "6년만의 제 솔로곡 '바람'은 '바람에게 제 마음을 좀 전해달라'는 콘셉트의 곡으로서,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을 아련하게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호는 "수록곡 끄덕끄덕은 설레임의 감정을 최대한 많이 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다"라고 말했다.

◇'데뷔 6년차 위너, 또래의 고민과 감성을 공유하다' 위너 타이틀곡 SOSO

타이틀곡 'SOSO'는 팝·댄스·힙합 등 장르적 조화를 토대로 이별 후 덤덤한 척 하는 모습과 아픔이 뒤섞인 내면의 상태를 표현한 곡이다. 실제 뮤비로 접한 위너 새 타이틀곡 'SOSO'는 다소 차분해진 톤과 함께 20대 후반의 위너가 지닌 진중한 고민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낸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기존 위너의 곡 성향을 미니멀하게 배치한 듯 느껴지는 초반부와 함께 전조 이후 섬세한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다소 느린 템포의 무거워진 후렴구는 위너 특유의 성향을 깊게 톤 다운해서 표현하는 듯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송민호의 거칠 것 없는 듯한 열정의 래핑과 김진우의 하이라이트 포인트의 상반된 모습은 곡 전반에서 부르짖는 덤덤하고 싶지만 실제로는 그를 찾기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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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윤은 "타이틀곡 SOSO는 힘들거나 아픈 경험을 할 때 주변인들이 '괜찮으냐'라고 물어보는 데 따른 대답으로 덤덤한 척 하는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가사 속에서는 굉장히 쿨한 척하지만,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담은 편곡과 함께 담담했다가 슬펐가, 울분을 터뜨리는 등 내면적인 변화들을 반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민호는 "제 랩부분에서는 꿋꿋이 참고있는 'SOSO'의 전체 메시지에서 어긋나게 터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평소에 쓰지 않았던 회화적인 말투나 톤으로 녹음하면서 보다 신선하게 들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뮤비의 모습은 음악보다 한결 더 강력하다. 삭발스타일 이승훈의 파격적인 노출신과 와이어 등에 묶여 담담함과 거친 모습을 모두 드러내는 강승윤의 장면은 위너라는 타이틀 속의 아티스트이자 인간인 4멤버의 모습과 실질적인 고민을 대변하는 듯 보인다.

승윤은 "와이어에 매달려있거나 꽁꽁 묶여서 풀리지 않는 모습을 담은 제 개인컷을 보시면 굉장히 담담한 듯 하다가도 화를 계속 내고 있다. 이는 곧 답답하고 불안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다가 막상 어느 시점에서는 표출되는 바로 내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화려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 꾸며진 모습 속에 숨은 내면의 상처와 솔직한 모습을 비주얼적으로 표현하고자 헤어스타일 변신과 함께 노출신을 촬영했다. 원래는 속옷을 입고하려고 했으나, 아무래도 좀 아쉬워서 적극적으로 감행했다"라며 "이런 개별적인 장면들과 함께 처음과 마지막의 자동차 신을 통해 앞으로의 꿋꿋한 전진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너 "점점 음악에 대해 신중해지는 듯, 꾸준한 행보 보일 것"

전체적으로 위너 미니3집 'CROSS'는 데뷔 6년차 위너이자, 현 시대를 사는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고민을 자신들만의 음악컬러로 담아낸 앨범으로서, 유쾌발랄 코드만이 아닌 다양한 느낌의 위너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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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는 "데뷔 이후 점차 성숙해지고 내면으로 채워지면서 점차 곡의 성격과 메시지도 더욱 진중해지고 깊어지는 듯 하다.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응원부탁드리고 음원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솔로곡을 비롯해 음악스타일이나 내용 모두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더욱 온전하게 선보이겠다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노력했다.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처럼 저희 위너도 늘 좋은 무대와 음악으로 팬·대중 여러분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서 계속 해나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우는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보답하고자 최대한 노력했다. 성적보다는 기다려주신 팬들께서 만족해주시는 것만으로도 1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승윤은 "팬분들과 약속한 올해 2회 컴백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이번 앨범은 이미지 변신 자체에 만족을 두고 차트결과는 내려놓으려고 한다"라며 "내년 진우형(김진우)의 입대를 비롯해 멤버들이 스케줄에 맞춰 군복무에 나서겠지만, 위너의 음악 자체는 끊기지 않도록 꾸준히 해나갈 것이다. 내년 초 정규앨범을 내고 싶다는 희망과 함께 꾸준한 음악활동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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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위너는 "앨범활동과 함께 오는 26~27일 열릴 'CROSS' 콘서트는 팬분들이 듣고싶어 하셨던 곡들을 최대한 많이 들려드리고자 양일간 트랙리스트를 달리할 정도로 풍성하게 마련돼있다. 밴드와 함께하며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한 위너의 음악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너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3집 'CROSS' 전곡을 공개하고 컴백활동에 나선다. 아울러 오는 26~27 서울 KSPO돔을 시작으로 타이베이-자카르타-방콕-쿠알라룸푸르-마닐라-싱가포르 등을 잇는 'CROSS'투어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