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은 국내 에너지 기업 최초로 2000억원 규모 원화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속가능채권은 일자리 창출·저소득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 부문에 한정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한전이 발행한 원화 지속가능채권은 △3년물 1000억원 △5년물 400억원 △30년물 600억원으로 구성된다. 발행금리는 전력채 유통수익률 대비 평균 3bp(Basis Point=0.01%) 이상 낮은 1.482%(3년물), 1.646%(5년물), 1.709%(30년) 수준이다. 이는 국내에서 원화로 발행된 에너지 기업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채권 중 역대 최저다.
한전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일본 경제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투자자 신뢰와 한전 채권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조달 자금은 기존 채권에 대한 차환과 더불어 국내외 태양광 및 풍력발전 사업,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지원, 일자리 창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조달재원 다변화를 통한 저금리 조달로 금융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