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 32% 감소 불구 9분기 연속 1조 달성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원재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큰 폭 하락했다.

24일 포스코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98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686억원)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988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분기 연속 1조원대를 달성했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 호조됐고, 포스코건설의 플랜트사업 공정률이 상승하는 등 세계 인프라 부문 실적이 뒷받침됐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률은 6.5%에 달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1조5311억원) 대비로는 32% 뒷걸음질쳤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이를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철광석 가격은 톤당 80달러대에서 8월 121.20달러로 50% 넘게 올랐다.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실제 포스코는 올해 3분기 955만4000톤의 조강을 생산하고 제품 895만2000톤을 판매, 매출 7조7359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 956만5000톤, 898만3000톤, 7조9055억원과 비교할 때 큰 차이 없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조948억원에서 6625억원으로 40% 가까이 급감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진 않다. 여전히 수요 산업인 자동차, 건설, 조선 업황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수요가 적으면 철광석 가격 인상분을 자동차강판, 후판 등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 다만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 수요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철강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세계 최고 프리미엄 제품판매 비중이 직전 분기보다 늘며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면서 “연결기준 부채비율도 65.7%에 불과하는 등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