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은 교육계의 아마존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을 펼치는 국내 최고 에듀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겠습니다.”
올해 20년을 맞은 휴넷이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한다. 조영탁 대표는 “교육시장은 동영상으로 공부하는 이러닝 단계를 지나 AI 기반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휴넷은 B2B(기업간 거래)용 '랩스(LABS)'와 B2C(기업간 소비자)용 '그로우(GROW)'를 양대 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넷은 연평균 3000여개 기업, 300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평생교육 전문기업이다.
랩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AI 학습 관리 시스템이다. 학습자에게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 관리자에게는 학습자 분석과 전략을 한 번에 수립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로우는 개인의 성장을 돕는 평생 학습 플랫폼이다. 조 대표는 “그로우는 개인 맞춤형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개인에 맞는 성장 및 학습 계획을 수립해주고, 관심 분야 네트워크도 형성해준다”며 “나아가 모든 학습과 경험을 데이터화 해 자격을 인증해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교육은 과거의 협소한 '교육'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는 직업을 선택할 때 돈보다는 의미 있고,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곳에 가치를 둔다”며 “이제 '교육'은 개인이 평생에 걸쳐 성장하는 것을 돕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에듀테크 기업 선포는 수십년에 걸친 고민의 결과물이다. 그는 “휴넷 창업 전 금호그룹 회장부속실 미래기획단에 있을 때 많은 미래 관련 도서를 읽고 50년 후 시나리오를 썼으며, 휴넷을 경영하면서도 전사 차원에서 미래에 대한 회의와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휴넷은 AI로 바뀔 세상을 대비해 에듀테크 연구개발(R&D) 인력을 대대적으로 늘렸다. 330여명의 직원 중 200명에 가까운 인력이 R&D 분야다.
그는 AI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사회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AI가 교육 전반에 쓰일 것이라는 나의 주장에 수년 전만 해도 다들 황당해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쉽게 받아 들인다”며 웃었다.
조 대표는 “전사 차원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에 대비해 여러 준비를 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휴넷은 본격적으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며 “2022년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에 이어 2030년 10조원, 2050년 100조원 기업가치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