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포럼이 싱크탱크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연구소(ISEAS)와 협력해 싱가포르에서 제1회 해외지역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제1회 해외지역포럼은 금년 5월 말에 개최되었던 제 14회 제주포럼의 대주제 ‘회복탄력적 평화(Resilient Peace)’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포럼 관계자는 “지난 2018년 6월 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동남아 외교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1회 해외지역포럼 개최지로 싱가포르를 선정했다”며 “이번 포럼은 아세안에서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싱크탱크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연구소(ISEAS)와 함께하는 만큼, 보다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포럼 첫날인 10월 29일에는 환영만찬이, 이튿날 30일엔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대주제로 본회의가 진행된다.
한 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한국과 아세안의 지속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선정된 30일본회의의 대주제는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의 모색, 지역적 관점에서 본 인도태평양 전략, 신남방정책을 통한 한-아세안 협력 증진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주 싱가포르 안영집 대사의 환영사도 예정돼 있다.
첫 번째로 진행될 ‘아시아 회복탄력적 평화의 모색’ 세션에서는 김봉현 제주평화연구원장의 사회로 스타인 퇴네손 전 오슬로 평화연구소(PRIO) 소장 등 유수의 학자들이 참석하여 금년도 제주포럼의 대주제인 ‘회복탄력적 평화’의 개념을 확장하고 아시아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인 ‘지역적 관점에서 본 인도태평양 전략’에서는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의 사회로 주 펑(ZHU Feng) 중국 난징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장, 최원기 국립외교원 아세안-인도 연구센터 책임교수 등 유수의 학자들이 참석하여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의 대립적 상황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신남방정책을 통한 한-아세안 협력의 증진’에서는 탕쉬문(TANG Siew Mun) ISEAS 아세안 연구소장의 사회로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쩐 비엣 타이(TRAN Viet Thai) 베트남 외교부 대외정책센터장 등 세계 유수의 학자들이 모여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문재인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실질적인 구현 방안에 대하여 토의할 계획이다.
대회의 이후엔 ‘제주포럼의 밤’을 진행해 네트워크 확장의 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31일에는 난양공대 국제대학원(RSIS)과 ‘평화지수 개발의 장점과 한계’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아시아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해외 정상 및 분야별 저명인사가 참여하는 제주포럼은 제주도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평화와 공동 번영을 모색하기 위한 역내 다자협력 논의의 장이다. 이번 포럼은 해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제주포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포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형인우 기자 (inwoo@etnews.com)